아시안컵 한국 쿠웨이트 - 삐걱대던 PLAN B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소식은 아시안컵 A조 2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입니다.
1월 13일 16시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날 대한민국은 전반 36분 남태희의 결승골로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는데요. 같은날 펼쳐진 호주와 오만의 경기도 호주의 승리로 끝나면서 호주와 대한민국은 조 1위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되었습니다.(아시안 컵은 조별리그 순위를 따질때 다득점이 아닌 승자승 원칙을 따릅니다.)
대한민국은 오만전에서 베스트 11을 가동하고도 1:0으로 힘겹게 승리하면서도 이청용의 정강이 부상으로 대회에서 떠나보내면서 우려를 키웠는데요. 1차전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김진현, 손흥민, 구자철이 독감으로 경기에 결장하면서 어쩔 수 없이 PLAN B를 가동하였습니다. 이날 선발에는 골키퍼에는 김승규, 수비라인은 김진수-장현수-김영권-차두리가 나섰으며 미드필더진에는 김민우-박주호-기성용-이명주-남태희가 섰습니다 . 스트라이커에는 이근호선수가 주전으로 나왔는데요. 1차전과 무려 7명이 바뀌며 전혀 다른팀이 출격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니 FIFA랭킹 125위 쿠웨이트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습니다. 그나마 김승규, 차두리, 이근호, 기성용만 자기 역할을 다해주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그 중에도 더욱 심각한 점은 센터백 라인입니다. 1차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김주영 대신 나온 김영권과 장현수는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의 혈압을 높였는데요. 그 중 특히 장현수는 헛발질과 헤딩미스로 1:1상황을 초래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긴것에 의미를 둬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에반해 슈틸리케감독은 쿠웨이트가 지난경기보다 공격적으로 나와 다른스타일을 보여줬다며, 이런말을 하기 싫지만 경기 중 상당부분은 쿠웨이트가 우리보다 우세했다며 매우 운이 좋아 거둔 승리라고 인터뷰를 하여 운좋게 이긴 것을 겸허하게 인정하였습니다. 특히 슈틸리케감독은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독설을 하였습니다. 남태희의 운좋은 헤딩골로 이기긴 하였지만 골을 제외하면 남태희의 플레이도 최악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사실상 오늘 대한민국을 구한건 차두리였습니다. 차두리의 크로스가 아니었다면 도저히 골이 나오지않을 상황이었으니까요.
<한국을 구한 라이트백 차두리>
쿠웨이트는 의외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을 허둥지둥하게 만들었는데요 감독이 부임한지 2달밖에 되지 않은 팀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전형적인 되는날 모래폭풍을 선사하는 중동팀의 모습이었는데요. 흐물흐물한 드리블과 찔러주는 패스에 한국의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AFC에서 선정한 경기 MVP는 쿠웨이트의 10번 아지즈 마샨이었습니다. 이 날 아지즈는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로 한국수비진을 집요하게 괴롭혔는데요. 실제로 쿠웨이트는 진게 이상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습니다. 골포스트를 맞춘 것도 그렇고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몇차례 있었을 정도였으니 쿠웨이트의 말룰감독은 억울할만 하겠네요.
장현수 선수의 인터뷰대로 어쨌든 승점 3점을 얻은건 맞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호주와의 경기에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인데요. 호주는 쿠웨이트를 4:1로 꺾고, 오만을 4:0으로 꺾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호주가 만난다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호주의 키플레이어인 예디낙이 아직 회복이 덜 되어 한국전에 출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뿐입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B조의 구성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북한, 중국으로 넷다 고만고만한 팀이기에 8강에서 조 1위와 만나든, 조 2위와 만나든 큰 차이는 없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강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그 축구의 모습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부디 호주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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