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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 승자의 저주는 시작되었다.

MCSS 2014. 9. 18. 12:49

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 승자의 저주는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슈는 

삼성동 한전부지가 현대자동차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삼성보다는 현대에 무게중심을 두고있었는데요. 

절박한 현대가 엄청난 금액을 써내며 낙찰에 성공하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글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2014년 9월 18일, 한전부지의 최종낙찰자가 결정이 되었는데요. 총 13곳에서 응찰에 참여하였고, 유효한 응찰은 삼성과 현대차그룹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땅은 감정가가 3조 3천여억원이었는데요. 

삼성은 4조 5천억원, 현대차는 10조 5천억원을 써냈다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그만큼 급박했고, 그런 의지가 이 땅에 이렇게 투자한 것으로 표출된 것으로 이해되는데요. 지나치게 오버페이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삼성 4조 5천억, 현대 10조 5천억이니 무려 6조를 허공에 날린게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녹지그룹이나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현대와 비슷한 금액을 써냈을 거로 예상해본다면 경쟁에서는 확실히 이기기 위한 베팅은 맞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번 입찰을 위해 모비스-기아차-현대차 세 회사의 실탄을 대거 끌어왔습니다. 유보금의 1/3정도를 한번에 써버렸는데요. 이번 일은 현대차그룹의 승자의 저주로 기록될 듯 합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첫째, R&D 혹은 기술개발, 라인증설이 아닌 단순 사옥을 짓는데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렸다는 문제입니다.

현대차,내수에서는 근근히 유지하고있지만(그마저도 하락세) 나갈길이멉니다.

아직 브랜드가치제고를 위해 해야할일도 많습니다. 그룹의 욕심(강남에서 우수한 근무환경)에 눈이멀어 너무 무리수를 뒀습니다. 

요새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이 어디 대도시 노른자위에 본사를 두고 일하던가요? 참고로 구글본사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고, 애플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있습니다.



다음으로 둘째, 이미 지출한 돈도 큰데 개발자금이 문제입니다. 현재 땅만 사는데 10조가 들었는데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개발까지 합치면 대략 10조정도의 지출이 예상됩니다. 20조를 현대차가 쏟아부을만큼 과연 현대차가 앞으로 수익을 뽑아낼 수 있을것인지도 관건입니다. 2013년 현대차 영업이익은 8조대였습니다. 이 중 내수비중이 얼마나될까요? 앞으로도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동시에 내수시장에서도 위기를 맞는다면 현대차그룹은 필연적으로 유동성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점유율이 떨어지면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부터 현대글로비스같은 계열사들이 줄줄히 매출이 같이 추락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반 현대-기아차 정서가 젊은층에게 뿌리깊게 잡히기 시작했으며 수타페, 원가절감 같은 품질저하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뢰상실이 큽니다. 현대차는 화려한 사옥, 자동차 테마파크 이런것 보다는 자신들의 차에 대한 품질 신뢰도를 높였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과연 제2롯데월드가 싱크홀로 안전문제가 이슈가되고있는데 제2롯데월드에서 불과 4km떨어진 삼성동 인근에 초고층빌딩이 안전하게 들어설 수 있을지라는 잠재적 문제도있습니다. 



제가 현대자동차 회장이었다면 삼성동땅보다는 차라리 용산재개발을 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낙찰 된 바, 부디 현대차그룹이 유동성위기에 빠지지 않고 성공적으로 현대판 아우토슈타트를 조성하길바랍니다.